2008년 07월 25일
라면도 ‘보수 라면’과 ‘진보 라면’이 있을까
| 라면도 ‘보수 라면’과 ‘진보 라면’이 있을까 | ||||
| 농심라면을 ‘보수 라면’으로 삼양라면을 ‘진보 라면’으로 생각했던 누리꾼이 조선일보가 농심을 공격하자 ‘이념 논쟁’ 중이라고 한다. | ||||
| ||||
| 얼마 전, (주)농심의 캠페인 컨설팅을 하는 지인이 하소연을 했다.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으로 농심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누리꾼은 “농심은 조선일보에 광고를 해서 나쁜 기사가 안 나가고, 삼양은 조선일보에 광고를 안 해서 나쁜 기사가 나갔다”라며 농심은 불매운동을, 삼양은 구매운동을 펼친다. 광고 게재를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조선일보는 영원히 번창할 것이다”라고 답한 농심 상담원의 이메일은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소비자 무시 가중 민심법’까지 걸린 농심은 불매운동의 목표가 됐다. 농심에 대한 의혹과 농심 제품에 대한 음해가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했다. 지인은 <시사IN>을 비롯해 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 등 진보 언론사에 농심의 해명을 돌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그에게 “<시사IN>이 농심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사건이 하도 많아서 정신이 없어 못 다루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지만 씁쓸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인이 ‘라면도 보수라면 있고 진보 라면 있는가’라는 제목의 농심 해명을 올려주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이 글을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진이 메인 화면에 올리면서 반향이 크게 일었다. 20만명 이상의 누리꾼이 글을 읽고, 퍼가고, 1200개가 넘는 댓글을 달아놓았다. 댓글은 대부분 농심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농심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경영진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누리꾼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조·중·동에 광고를 싣지 않기로 한 것이다. 농심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손욱 회장은 “검찰이 네티즌 불매운동에 따른 피해 상황을 물어보면서 고소를 권유했으나 거절했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다음 날(7월16일) 임채진 검찰총장은 “농심을 상대로 피해 실태를 조사한 적은 있지만 고소를 하라고 권유한 적은 없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이튿날은 조선일보까지 끼어들었다. ‘조선 데스크’ 코너에 최원석 사회부 차장이 ‘손욱 농심 회장님께’라는 편지 형식의 칼럼을 써서 누리꾼을 고소하지 않기로 한 농심의 결정을 비판했다. 최 차장은 “‘나쁜 소비자’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아야 글로벌 식품회사가 될 수 있다. 블랙 슈머(악성 민원제기 소비자)에게 무릎을 꿇어서는 국내에서조차 설 땅을 잃고 말 것이다”라는 ‘충고’인지 ‘경고 ’인지 모를 칼럼을 썼다. 상황이 이렇게 꼬이자 누리꾼도 헷갈리는 눈치다. 조선일보로부터 공격당하는 농심라면을 이제 진보 라면으로 분류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농심라면은 과연 ‘보수 라면’일까 ‘진보 라면’일까? 촛불집회 때 ‘삼양산성’ 옆에 ‘농심산성’도 쌓게 될까? |
| 라면도 ‘보수 라면’과 ‘진보 라면’이 있을까 | ||||
| 농심라면을 ‘보수 라면’으로 삼양라면을 ‘진보 라면’으로 생각했던 누리꾼이 조선일보가 농심을 공격하자 ‘이념 논쟁’ 중이라고 한다. | ||||
| ||||
| 얼마 전, (주)농심의 캠페인 컨설팅을 하는 지인이 하소연을 했다.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으로 농심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누리꾼은 “농심은 조선일보에 광고를 해서 나쁜 기사가 안 나가고, 삼양은 조선일보에 광고를 안 해서 나쁜 기사가 나갔다”라며 농심은 불매운동을, 삼양은 구매운동을 펼친다. 광고 게재를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조선일보는 영원히 번창할 것이다”라고 답한 농심 상담원의 이메일은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소비자 무시 가중 민심법’까지 걸린 농심은 불매운동의 목표가 됐다. 농심에 대한 의혹과 농심 제품에 대한 음해가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했다. 지인은 <시사IN>을 비롯해 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 등 진보 언론사에 농심의 해명을 돌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그에게 “<시사IN>이 농심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사건이 하도 많아서 정신이 없어 못 다루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지만 씁쓸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인이 ‘라면도 보수라면 있고 진보 라면 있는가’라는 제목의 농심 해명을 올려주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이 글을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진이 메인 화면에 올리면서 반향이 크게 일었다. 20만명 이상의 누리꾼이 글을 읽고, 퍼가고, 1200개가 넘는 댓글을 달아놓았다. 댓글은 대부분 농심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농심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경영진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누리꾼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조·중·동에 광고를 싣지 않기로 한 것이다. 농심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손욱 회장은 “검찰이 네티즌 불매운동에 따른 피해 상황을 물어보면서 고소를 권유했으나 거절했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다음 날(7월16일) 임채진 검찰총장은 “농심을 상대로 피해 실태를 조사한 적은 있지만 고소를 하라고 권유한 적은 없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이튿날은 조선일보까지 끼어들었다. ‘조선 데스크’ 코너에 최원석 사회부 차장이 ‘손욱 농심 회장님께’라는 편지 형식의 칼럼을 써서 누리꾼을 고소하지 않기로 한 농심의 결정을 비판했다. 최 차장은 “‘나쁜 소비자’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아야 글로벌 식품회사가 될 수 있다. 블랙 슈머(악성 민원제기 소비자)에게 무릎을 꿇어서는 국내에서조차 설 땅을 잃고 말 것이다”라는 ‘충고’인지 ‘경고 ’인지 모를 칼럼을 썼다. 상황이 이렇게 꼬이자 누리꾼도 헷갈리는 눈치다. 조선일보로부터 공격당하는 농심라면을 이제 진보 라면으로 분류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농심라면은 과연 ‘보수 라면’일까 ‘진보 라면’일까? 촛불집회 때 ‘삼양산성’ 옆에 ‘농심산성’도 쌓게 될까?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농심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by 여름국화
- 어쩌면 국민을 기만한건 농심이 아니라 삼양라면인지도... by 인명재천
- 농심이 누리꾼에 백기투항했다. by 소달구지
- 2008. 7. 23. 고재열 기자님 / 맞아 죽을 각오로 쓴 '농심 포용론' by 조프로
- [펌글]칼럼으로 농심을 위협한 조선일보 by 소달구지
# by | 2008/07/25 10:15 | 사건과진실 | 트랙백 | 덧글(0)




scoop@sisain.co.kr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